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회장 정경춘)는 4월 17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송병억, 이하 공사)를 방문해 현재 운영중인 슬러지자원화 시설과 광역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을 탐방했다. 이어 최근 침출수 총질소 배출허용기준 강화 시행으로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대처방안을 듣고 송병억 사장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침출수 총질소 배출허용기준 강화에 따른 추진현황
오는 7월 1일부터 침출수 배출허용기준이 강화된다. 현재 허용기준은 200mg/L 이하지만 7월 1일부터는 60mg/L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공사는 침출수의 총질소 배출을 100~153mg/L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2021년 4월 법 개정이후 질소처리시설 보완을 추진 중이지만 공사기간 부족으로 2027년 6월로 예정 된 시설보완 전까지 법 기준 준수를 위한 별도 공정개선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즉, 2024년 7월부터는 질소 처리시설 보완이 완료되는 27년 6월까지 음폐수 및 하수슬러지 등 고농도 폐수 유입을 조정하고 생물학적 처리 공정 효율을 극대화시켜 단기적으로 법적 기준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법 개정 후 시행일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 대책이 완료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SL공사 김정수 공정운영부장은 "용역, 예산 등에 대한 3개 시·도 협의, 질소처리시설 보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국토부의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밟는 시간이 소요 되어 대응이 늦어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송병억 사장, 주민·지자체·정부 소통이 필요하다
송병억 사장이 취임한지 어느덧 8개월이 지났다. 송 사장은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한 것이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매립지 영향권 안에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법과 규정에 어긋나지 않으면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진행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 또한 이 지역 토박이로 수도권매립지가 조성 될 때 앞장서서 반대 했었고 초대 주민협의체 위원도 했었다. 그는 “그 때를 회상하면 공사와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이 많이 부족했다고 느꼈다”며 취임하고 나서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항시 사장실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매립지의 존망이 걸린 대체 매립지 확보에 대한 이슈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올해 3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체 매립지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나 마땅한 지역이 나오지 않는 상황.
이에 송병억 사장은 "1차, 2차 공모 때는 신청한 지자체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지원금을 2500억에서 500억 늘어난 3000억원을 지원하기 때문에 관심있는 지자체가 있을수도 있다"며 "아직 공모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사장은 “수도권매립지 사장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며 “4자협의체에서 협의가 이뤄진 사항에 대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는 실행을 할 뿐”이라고 밝혔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써
수도권매립지로 들어오는 폐기물 반입량은 매년 줄어들고 있고 이에 따라 공사의 수익도 낮아지고 있다, 이에 송 사장은 “수도권매립지의 수익이 없으면 관리가 소홀 해진다. 그러면 피해는 지역 주민에게 간다”며, “자체적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올해 몽골에 처음으로 직원을 파견해서 해외 사업에 첫 발을 디뎠다. 이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시 나랑진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포집하고 소각하는 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사업으로 공사가 지닌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이다,
송 사장은 “향후 국내 각 지역에 있는 매립지에 수도권매립지만의 노하우를 활용해서 매립가스 생산기술이라든지 위탁운영 등의 수익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공사의 이름을 바꾸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이미디어 / SL공사, 침출수 총질소 배출허용기준 강화로 시설 보완 추진 (eco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