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NEWS) 인천 매립지 윤곽…폐기물 묻지않고 소각재만
【앵커】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해 새로 건설할 자체 매립지 조성과 운영 방식을 공개했습니다.
새 매립지는 지금처럼 생활폐기물을 그대로 땅에 묻는 방식이 아니라 폐기물을 소각한 뒤 발생하는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매립하는 친환경방식으로 조성됩니다.
후보지는 오는 12일 발표합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과 경기로부터 쓰레기 독립을 선언한 인천시.
[박남춘 / 인천시장(지난달 15일): 우리 아이들에게 녹색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을 시작합니다. 쓰레기 독립을 시작합니다.]
자체 매립지 '인천에코랜드' 는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인천 폐기물만 처리합니다.
규모, 매립 방식도 기존 수도권매립지와 크게 다릅니다.
악취와 침출수 발생 등으로 주변 환경 피해를 야기하는 후진국형 직매립 방식이 아닌 친환경 방식입니다.
하루 쓰레기 반입량을 20톤 트럭 8대 분량, 161톤으로 대폭 줄였고
특히 생활폐기물을 태운 뒤 발생한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매립합니다.
부지면적은 수도권매립지의 100분의 1 수준인 15만㎡ 미만.
매립이 끝난 뒤에는 돔을 철거하고 공원이나 야외체육시설 등으로 바꿀 방침입니다.
[오흥석 / 인천시 교통환경조정관: 수도권매립지로 인한 주민들이 받았던 고통이나 피해를 인천시가 잘 알고 있거든요. 이번에 들어서는 자체 매립지에는 정말 그러한 전철은 밟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자체 매립지 후보지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지 예상 지역 주민들은 혐오시설 조성 계획을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선정된 후보지에 대해 지역 개발 등 커다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인데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어떻게 이끌어낼지가 관건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 영상취재: 한정신/영상편집: 이종진>